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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없는 학운위' 전남, 학생 참여율 12% 그쳐

등록 2019.11.12 1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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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우승희 교육위원장 행감서 지적

우승희 전남도의원.(사진=뉴시스DB)

우승희 전남도의원.(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올 들어 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2000번 이상 열렸지만 학생참여율은 10%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우승희(더불어민주당·영암1) 의원은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 중심 학교 운영을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 참여가 더욱 확대되고, 학생자치공간 구축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교육청이 우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운위 회의가 2140차례 열렸으나 학생이 참여한 경우는 144차례, 비율로는 6.7%에 불과했다. 고등학교로 갈수록 학생 참여 횟수는 줄었다.

현황자료를 제출한 810개 학교 중 학생이 학운위에 한 번이라도 참석한 학교는 12.4%인 101개 학교에 그쳤다.

또 올해 학운위를 개최한 회수 대비 학생 참여 횟수가 3분의 2 이상인 학교는 34개교(4.2%) 뿐이었다. 곡성 중앙초, 보성 예당초, 무안 오룡초, 무안 전남체육고, 신안 압해서초 등 5곳은 올해 열린 3차례 학운위 회의에 3차례 모두 학생이 참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자치공간인 학생회실은 827개교 중 43.4%인 359개교에만 구축됐고, 초등은 27.3%인 117개교, 중학교는 54.8%인 136개교, 고등학교는 73.9%인 105개교, 특수학교는 단 1개교로 나타났다.

도의회는 올해 3월 '전남도립학교 운영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 학교생활 관련 사항에 대해 학생대표가 학생들의 의견수렴 후 학운위에 참석·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우 의원은 "학생들의 학운위 참석이 이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아직도 활발하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 참여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남형 미래학교 연계 등을 통해 학생 자치공간도 더 많이 구축해 학교가 학생중심의 공간이 되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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