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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영업익 1조2392억원…"싸진 연료비 덕에 흑자"

등록 2019.11.13 15:22:16수정 2019.11.13 16: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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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5조9122억·순이익 2410억원

발전용 LNG 가격 1년 만에 10.7% 하락

무더위 줄어 전기판매수익 3000억원 감소

【세종=뉴시스】한국전력 나주 본사.(사진=뉴시스DB)

【세종=뉴시스】한국전력 나주 본사.(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한국전력이 지난해와 비교해 저렴해진 연료비 덕에 4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전의 영업이익은 1조239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9122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2410억원이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3107억원이다. 반대로 이자비용 등 영업외손익이 반영되는 누적 당기순손실은 93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3분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된 주요 원인에 대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판매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전년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떨어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발전용 LNG 가격은 지난해 3분기 t당 73만3900원에서 1년 만에 65만5400원으로 10.7% 감소했다. 또한 올해 5월부터 적용된 LNG 세제 개편(91→23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대비 3000억원(-2.5%)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 여름철 폭염일수가 줄어든 탓이다. 세부적으로는 주택용(-4.9%), 교육용(-4.0%), 일반용(-2.4%), 산업용(-1.6%) 전기판매수익이 감소했고 농사용(0.7%)만 올랐다.

원전이용률은 65.2%로 전년 대비 8%포인트(p) 하락했다.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빛 4호기 등에서 부실시공이 추가 발견되면서 점검이 확대됐고 예방정비일수도 늘었다.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은 13기로 지난 2분기보다 7기가 많아졌다.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는 전년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발전소 준공과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에 따른 것이다.

민간발전사로의 구입전력비는 4조292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전은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전 관계자는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하겠다"며 "설비 안전은 강화하고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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