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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시장 "최악의 홍수, 기후변화 때문"...2명 사망

등록 2019.11.13 23: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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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과 폭풍으로 도심 대부분 침수

침수방지 위한 '모세 프로젝트' 각종 논란으로 지연

【베네치아=AP/뉴시스】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12일(현지시간) 53년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산마르코 광장이 바닷물에 잠겨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아이를 업고 물을 헤치며 걷고 있다. 2019.11.13

【베네치아=AP/뉴시스】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12일(현지시간) 53년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산마르코 광장이 바닷물에 잠겨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아이를 업고 물을 헤치며 걷고 있다. 2019.11.13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의 루이지 브루냐로 시장은 13일(현지시간) 50여 년만의 최악의 홍수 사태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BC에 따르면 브루냐로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홍수는 영구적인 흔적을 남길 것"이라며 "정부는 귀기울여야 한다. (홍수는) 기후변화의 영향 탓이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루냐로 시장은 홍수 피해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탈리아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도심의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휴교령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는 최고 1.87m까지 상승해 도시 대부분이 침수됐다. 이는 1966년 1.94m를 기록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산마르코 대성당 등 주요 명소들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홍수는 해수면 상승 현상과 폭풍이 결합된 탓에 피해 규모가 컸다. 팔레스트리나 지역에서 한 남성이 자택에서 펌프를 작동시키려다 감전사하는 등 현재까지 2명이 이번 홍수로 사망했다.
 
베네치아는 해수면 상승과 기상 악화로 인해 매년 홍수 피해를 겪어 왔다. 이에 도시의 침수를 막기 위한 '모세'(Mose) 프로젝트가 2003년 발족했지만 자금난과 부패 논란으로 인해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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