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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단체 "국회발의 2년, 4·3특별법 개정안 연내 처리하라"

등록 2019.11.17 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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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4·3 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전국행동이 17일 오전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집회를 열어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9.11.1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4·3 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전국행동이 17일 오전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집회를 열어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9.11.1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4·3 단체가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정치권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 4·3 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전국행동'은 17일 오전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4·3 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요구했다.

제주 4·3 희생자유족회와 제주 4·3기념사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2017년 12월 발의돼 국회에서 긴 잠을 자고 있는 4·3 특별법 개정안의 즉각 처리를 요구하는 성토의 장이 마련됐다.

 송승문 제주 4·3 유족회장은 대회사에서 "제주 4·3이 발발한 지 71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4·3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면서 "아직까지 완전한 진실규명과 진정한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4·3특별법 개정안은) 국회에 발의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태다"며 "해는 지나가고 있는데 이제야 겨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의 문 앞에 와 있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희망의 설렘도 잠시 뿐이었다", "정부가 배·보상 예산 타령만 하며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제주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기념사를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제주에 봄이 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4·3 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전국행동이 17일 오전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합창단이 가수 안치환의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고 있다. 2019.11.1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4·3 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전국행동이 17일 오전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합창단이 가수 안치환의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고 있다. 2019.11.17. [email protected]

송 회장은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결사항전의 자세로 4·3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전국행동은 4·3 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 정부와 국회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 채택 후 제주시 관덕정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고, 그 곳에서 4·3 위령굿을 한다.

앞서 제주 4·3 희생자유족회는 지난달 18일 국회 앞에서 4·3 특별법 개정 촉구 총궐기대회도 열었다. 당시 송승문 회장을 비롯한 유족 등 100여명은 상복을 입고 4·3 특별법이 처리되지 못한데 대해 4·3 영령들에게 사죄하는 '4·3 노제'를 지냈다.

집회에서는 현영화 제주4·3유족회  제주시지 부회장과 강은택 사업부회장, 김성도 4·3특별법개정특위위원장, 장임학 한경지회장 등 4명이 삭발, 국회와 정부에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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