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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왕복' 고양 버스파업… 한파에 시민들 큰 불편

등록 2019.11.19 11: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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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세버스 긴급 투입했지만 혼란 이어져

노조원 200여명, 임금현실화 요구 집회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임금협상 결렬로 새벽 첫차부터 파업을 시작한 명성운수 노조원 200여명이 집회 후 5km 가량 떨어진 명성운수 본사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019.11.19. lkh@newsis.com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임금협상 결렬로 새벽 첫차부터 파업을 시작한 명성운수 노조원 200여명이 집회 후 5km 가량 떨어진 명성운수 본사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019.11.19.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임금협상 조정 결렬로 19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 경기 고양 지역 버스회사 명성운수 노조가 일산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52시간 도입 후 실수령액만 줄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장원호 위원장은 집회에서 "어제 새벽 파업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회사의 터무니 없는 제안이 있었고 파업은 노동자의 최후의 수단"이라며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15간이 넘는 운전은 그대로 하면서 실수령액은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파업은 지난 2006년 회사 매각을 막기 위한 파업 이후 13년 만이다"며 "노조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노총 경인지역 이청림 사무국장도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니다"며 "경기도 평균 임금만이라도 달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200여명은 일산동구청에서 5km 가량 떨어진 명성운수 본사 사무실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기도와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첫차부터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경기도는 고양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으나, 평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약 8만명에 이르는 만큼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아침 출근길 경기지역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명성운수 버스를 제외한 고양시 관내 시내·마을버스 업체의 107개 노선 702대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세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하고, 전철(경의선·3호선)과 대체 버스 노선(26개 425대)에 대한 홍보 활동에 나섰다. 전세버스 20대는 고양지역과 서울 광화문을 잇는 1000번 버스 노선에 대체 투입됐다.

명성운수 노조는 전날 임금협상 관련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된 가운데,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이다가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최종 결렬돼 파업을 선언했다.

한편 파업에 돌입한 명성운수 20개 노선은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과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이다. 주로 서울 광화문, 영등포, 인천공항 등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은 340대이며 기사는 560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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