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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울시당 '자리싸움'에 황교안·나경원 갈등설

등록 2019.11.20 0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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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최고위 회의 때 김선동 지명했으나 무산

나경원, '원내지도부 호흡' 정양석 의원 추천설

당 일각선 갈등설 부인 "적임자 없어 지명 늦어져"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19.11.18.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자유한국당 내 서울시당위원장이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비어지면서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간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19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공석인 서울시당위원장 권한대행으로 김선동(도봉구을) 의원을 지명하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보류됐다.

서울시당위원장은 전임 이은재 의원이 지난 9월까지 임기 1년을 채우고 물러난 후 계속 공석으로 있는 '사고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서울시당위원장은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역인 서울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는 비중있는 자리지만, 후임자를 정하지 못해 당 안팎에서 총선 전략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 내에서는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원내에서 박인숙(송파구갑) 의원과 정양석(강북구갑) 의원과 원외에서 강동호 중랑구을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황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김선동 의원을 내정했으나 이미 서울시당위원장을 역임한 전력을 들어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 총선기획단 위원이자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 실무협상에 나서며 황 대표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를 두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 당 지도부 간 신경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황 대표가 친박계인 김 의원을 추천하는 것과 달리 나 원내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 의원을 밀면서 갈등설이 불거진 것이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서울시당위원장 적임자에 오르는 인물들이 고사하거나 추천할 만한 인사가 마땅치 않아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당의 한 핵심인사는 "정양석 의원은 몇 달전까지만 해도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있었으나 지금은 생각이 바뀐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을 만한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지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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