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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 2인자 "시위대, 이슬람 율법 어겨…회개해야"

등록 2019.11.25 10: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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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정부의 휘발유 가격 50% 인상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져 17일(현지시간) 도로에 불에 탄 버스들이 놓여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국민이 정부에 요구사항을 말 할 수 있지만, 관공서와 은행 등에 불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폭도들의 행위"라며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이란 정보부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 중 약 1000명을 폭력 행위나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2019.11.18.

【테헤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정부의 휘발유 가격 50% 인상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져 17일(현지시간) 도로에 불에 탄 버스들이 놓여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국민이 정부에 요구사항을 말 할 수 있지만, 관공서와 은행 등에 불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폭도들의 행위"라며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이란 정보부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 중 약 1000명을 폭력 행위나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2019.11.18.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IRGC) 2인자인 알리 파바디 부사령관이 24일(현지시간) 정부의 유가 인상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저질렀다면서 회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파다비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혁명수호대 바지스 소속 여성 대원들과 만나 "최근 폭동(유가 인상 항의 시위) 당시 일부 이웃들은 우호 선린관계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저질렀다. 이웃들에게 회개를 권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다비는 미국 백악관이 최근 이란 유가 인상 항의 시위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지난 40년간 해온 것처럼 그들은 '나쁜 장난(acts of mischief)'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여느 때처럼 그것을 물리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 18일 성명에서  "이란에 불안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그 어떠한 조치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에스하그 자항기리 이란 부통령은 23일 주변 국가를 향해 유가 인상 항의 시위에 개입 여부에 드러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지역 국가들은 (그들이) 이란 내부의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발견될 경우 이 지역에서 평화로운 시기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알자지라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유가 인상 항의시위로 사망한 시위대가 106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 국영방송과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지난 2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도 테헤란과 상당수 지방도시에서 인터넷 접속이 재개되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다음날 인터넷 이용권을 옹호하는 국제 시민단체 넷블록스를 인용해 인터넷 접속 회복률이 전국적으로 10%에 불과하고 주민들은 모바일 인터넷이 아닌 유선 인터넷만 부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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