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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일왕과 회동…일왕 "마음담아 日에 다가와 감사"

등록 2019.11.25 17: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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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교황 도착하자 현관으로 마중

웃는 얼굴로 악수, 스페인어로 인사 나눠

교환 "9살 때, 부모가 日원폭 뉴스 듣고 눈물 흘리던 것 마음에 남아"

[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나루히토 일왕이 25일 오전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고쿄(皇居·일왕의 거처)의 규덴(宮殿)에서 약 20분 간 회담했다. 2019.11.25.

[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나루히토 일왕이 25일 오전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고쿄(皇居·일왕의 거처)의 규덴(宮殿)에서 약 20분 간 회담했다. 2019.11.25.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나루히토(徳仁) 일왕과 회동했다.

25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고쿄(皇居·일왕의 거처)의 규덴(宮殿)에서 교황과 나루히토 일왕이 약 20분 간 회담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교황이 규덴의 차량용 현관인 미나미쿠루마요세(南車寄)에 도착했을 때 나루히토가 마중을 나왔다고 NHK는 전했다.

교황과 나루히토 일왕은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며 스페인어로 인사를 나눴다.

회담에서 나루히토 일왕은 "교황으로서 38년 만의 방일로,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즉위 때부터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교황이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25일 동일본대지진 피해자들과 만난 것 등에 대해 "일본인들에게 마음을 담아 다가와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나는 9살 때 부모님이 나가사키, 히로시마 원폭 뉴스를 듣고 눈물을 흘리던 것이 강하게 마음에 새겨져 있다.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대해 나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교황이 사람들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데 깊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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