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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외질 '위구르 탄압' 발언에…中CCTV, 경기중계 취소

등록 2019.12.16 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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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소속 터키 국적 선수 외질, 13일 트위터 등에 중국 비판 올려

축구선수 외질 '위구르 탄압' 발언에…中CCTV, 경기중계 취소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국영 CCTV가 영국 프로축구팀 아스널 소속 선수의 '위구르족 탄압' 발언을 이유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아스널 소속 터키계 독일 국적 선수 메수트 외질은 지난 13일 트위터와 인스터그램에 "(중국에서)코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와 이슬람신학교가 폐쇄되며, 마드라사(이슬람 학교)가 금지되고 종교학자들이 한명씩 살해당하고 있다.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올렸다.

이후 파장이 확산되자 아스널 측은 "선수 개인의 의견"이라고 거리를 뒀지만, 15일 CCTV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간의 경기 중계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는 당초 16일 오전 0시 30분부터 CCTV-5채널에서 중계방송될 예정이었다. 중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웹사이트 PPTV에서도 해당 경기 중계방송이 취소됐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시나 스포츠는 시나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외질의 발언이 중국에 있는 그의 팬들을 당혹시켰다. 그가 잘 알려진 스포츠맨이란 이유로, 국가이익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일은 지난 10월 홍콩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미국프로농구(NBA)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던 것과 유사하다.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은 지난 10월 지난 5일 트위터 계정에서 홍콩시위 사진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워라. 홍콩과 함께 서라(Fight for freedon, Stand with Hongkong)" 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CCTV는 성명에서 “우리는 일본을 방문 중인 애덤 실버 NBA 총재가 모리 단장의 자유롭게 의사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우리는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며  "(다른 국가의) 국가 주권과 사회 안정에 도발하는 발언은 언론의 자유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우리는 NBA 경기 중계를 중단하고, NBA와의 모든 협력과 교류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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