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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3·1운동 100주년,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될 것"

등록 2019.12.18 18: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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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개신교인들이 3·1운동 100주년 성탄절을 맞아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은 한국교회의 죄책 고백에서 시작해 소금과 빛의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담았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김영주 원장을 비롯한 에큐메니컬, 복음주의권 인사들은 1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3·1혁명 100주년 기념 한국 기독교인 선언'을 낭독했다.

개신교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봉건제도와 식민 외세 통치에 맞서 저항의 불길을 댕겼던 한국 기독교회는 그 정신을 이어가지 못하고 한반도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방기한 죄책을 범했다"라고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3·1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시기에 한국 사회는 국가와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두고 커다란 혼란에 빠져 있다"면서 "민족사의 전환기마다 커다란 역할을 했던 한국 개신교가 안타깝게도 이러한 혼란을 자아내는 데 일조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개신교인들은 "자주독립 자유민주 인류공영의 3·1정신이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이며 이는 기독교가 추구하는 절대가치와 매우 잘 어울린다. 이에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닮고 그 인격을 실천해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는 교회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대주의와 독재 찬양, 전쟁 추구는 기독교적 가치가 아니며 한국 기독교는 앞으로 양극화 완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100년을 반성하고, 새로운 100년을 생각한다는 취지에서 선언문을 발표해 준비하게 됐다. 선언에는 지금까지 3650명이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1만명 온라인 서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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