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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기재부, 10위→12위 추락…부정평가 50% 넘어

등록 2020.01.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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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리얼미터 18개 부처 12월 정책지지도 평가

100점 평점 2계단 추락한 12위로 2019년 마무리

경기 부진 속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로 부정적 인식

[세종=뉴시스]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정책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세종=뉴시스]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정책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대한민국 경제 '컨트롤 타워'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성장률 2.0%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 속에 2019년도 마지막 정책지지도 순위를 12위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 첫 조사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50%를 웃돌면서 새해 우리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역시 크게 나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책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50.8%로 조사 이래 부정적 의견이 처음 50%를 넘었다.

기재부는 작년 8월 첫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48.6%를 기록했고, 3개월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1월에는 부정평가가 49%(49.2%)를 넘었고, 12월에는 50%를 넘어서며 기재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점점 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함'이라는 답변은 26.8%로 전월(25.8%) 보다 1.0%p 상승했고, '잘못하는 편' 역시 24.0%(11월 23.4%)로 늘었다.

기재부가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3.5%로 전월(31.3%) 대비 2.2%p 늘었지만 부정적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2019.09.03. [email protected]


무응답 비율(15.7%)을 제외한 긍·부정 평가에 점수를 매겨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기재부는 전월(39.4점)보다 0.3점 오른 39.7점을 기록했다.

18개 행정부 중 12위를 하며 지난 11월 공동 10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해 2계단 하락했다. 18개 행정부처 평균인 40.6점에 밑도는 수준으로 1위인 보건복지부(47.8점)와는 무려 8.1점이나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함께 각 행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수행지지도가 전월 대비 상승한 상황에서 기재부에 대한 긍정 평가도 일부 개선됐지만 전체적인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9년 한국 경제는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우리 경기현황에 대해 '부진'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경제 활력 대책으로 우리 경제의 일부 심리 지표가 개선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지만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는 계속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 정책수행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직업별로는 노동직(34.8점)과 자영업(34.9점) 종사자들이 사무직(45.7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7.5점)과 진보층(58.9점)이 극명하게 엇갈린 가운데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66.1점), 민주평화당(54.0점), 정의당(50.1점) 지지자들이 높은 점수를 줬고, 자유한국당(17.1점), 우리공화당(13.9점)은 점수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1.5점), 제주(45.7점), 강원(42.7점), 서울(41.2점), 경기·인천(40.4점)에서 40점을 넘긴 반면, 대구·경북(31.0점), 부산·울산·경남(36.3점), 대전·세종·충청(36.6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47.0점), 30~39세(41.0점), 50~59세(38.8점), 60세 이상(38.1점), 19~29세(33.4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4일과 12월2일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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