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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김상철 한컴 회장 "텐센트와 블록체인 사업 논의"

등록 2020.01.1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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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위드의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는 뉴트렌드"

"금융 선물 거래나 금·에너지 거래도 블록체인 접목 가능"

"블록체인으로 부동산 거래…부동산 중개업 사라질 것"

[서울=뉴시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을 세계적이라 자평하며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는 뉴트렌드"라고 강조했다.

한컴그룹은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0'에 참가해 블록체인,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시티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였다.

3년 연속 CES에 참가한 한컴그룹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과컴퓨터, 한컴MDS, 한컴로보틱스, 한컴위드, 한컴모빌리티, 아큐플라이AI 등 여러 그룹사들의 신기술을 뽐냈다. 또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썼다.

특히 한컴그룹은 미래 성장 가능성에 있어 블록체인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출생 등록, 디지털 신분 증명, 학력 및 취업 이력 검증, 의료기록 관리, 디지털 자산 거래 등 블록체인과 접목해 구현 가능한 미래 서비스들을 망라해 '라이프 블록체인'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라이프 블록체인을 구현할 수 있는 한컴위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에스렛저(Hancom SLedger)'와 레그테크(Regulation+Technology),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등 제반 기술 역량도 함께 소개했다. 한컴에스렛저는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함께 담은 하이브리드 형태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김상철 회장은 "한컴위드의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블록체인하면 코인이나 ICO(암호화폐 발행)를 떠올리지만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는 뉴트렌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라이프 블록체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금융 쪽 선물 거래나 금, 에너지 거래도 블록체인 접목이 가능하다. 부동산 거래 역시 블록체인으로 가능해 부동산 중개업도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회장은 "현재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서 중국 텐센트 등과도 논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컴이 CES에 블록체인을 가지고 나온 이유는 세계가 아직 블록체인 걸음마 단계지만, 많은 흥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 베트남, 미국 쪽에서 우리의 블록체인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컴위드는 이번 CES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 되는지를 전시 테마로 삼았다.

홍승필 한컴위드 부사장은 "출생증명, 성적증명, 경력증명, 가족증명서 등 증명이 필요한 모든 부분을 우리는 한컴DSB(Digital Safety Box)에 저장한다. 한 번의 등록과정을 거쳐 블록에 올라가면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수정이력이 모두 남는다. 출생에 대한 증명만 갖고 있으면,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을 대체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분산 신원증명(DID)인프라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지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한컴위드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를 활용해 '한컴오피스 2020'에 문서진본 확인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IoT 기기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BIoT 플랫폼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으로 모든 계약정보가 분산 저장되는 퀵서비스 플랫폼 '말랑말랑 아니벌써'를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보급과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기술제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금은 M&A보다 협력이나 기술제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1순위가 글로벌화다. 코트라 본부장을 사장으로 영입해 8개 해외지사를 재편, 그룹의 해외역량을 강화하겠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것이다. 중국의 최고 3개 기업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은 아마존과 손 잡고 글로벌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확대도 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한컴의 세계시장점유율은 0.4%로 세계 2위다. 국내 시장에선 30년간 한컴과 MS이 3대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PC-모바일-웹 기반을 가진 기업은 MS와 한컴뿐이다. 아마존은 절대적으로 한컴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며 3년째 한컴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러시아 리테일 시장에서 오피스 패키지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구독형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며 "세계 오피스SW 시장 5%만 가져와도 한컴 매출이 1조 2000억원이 된다. 우리가 해외를 계속 공략하는 이유다. 1차 목표가 5%고 아마존과 함께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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