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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잡은 北 감독 "자그마한 실수가 승부 정한 포인트"

등록 2020.01.17 02: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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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패 뒤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 신고

[서울=뉴시스]북한 축구 리유일 감독 (사진 = AFC 제공)

[서울=뉴시스]북한 축구 리유일 감독 (사진 = AFC 제공)

[방콕=뉴시스] 박지혁 기자 = 북한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 박항서호의 발목을 잡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승점 2)를 기록, 나란히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과 북한(1승2패 승점 3)에 이어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극적인 8강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했지만 북한의 뒷심은 생각보다 강했다.

리유일 북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양측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입을 열었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응우옌 띠엔 린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11분 뒤, 골키퍼 부이 티엔 중의 실수로 자책골을 허용하며 흐름을 놓쳤다.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리 감독은 "자그마한 실수가 승부를 정하는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본다. 자그마한 차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의 공격이 안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전술적으로도 많이 움직였다"며 "우리는 베트남의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서 골문 앞에 밀집도를 높이면서 역습을 시도했다. 자그마한 실수들이 모여서 경기 결과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보탰다.

북한은 앞서 2경기에서 내리 패해 토너먼트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는 게 목표였다는 리 감독은 "스포츠맨이라면 마지막 한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졌다고 하지 않으면 이 선수들이 자라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마지막까지 싸우자고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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