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에 경남권 강호동·최덕규 '후보 등록'
후보 단일화 '미지수'
오는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앞두고 '후보 단일화' 촉각
【창원=뉴시스】김기진=강호동 합천율곡조합장. 2019.10.29. [email protected]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17일 최종 후보등록 결과 강호동 합천율곡조합장과 최덕규 전 합천가야조합장 등 10명이 최종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본선 후보 10명(가나다 순)은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 조합장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 조합장 ▲문병완(61) 전남 보성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유남영(64) 전북 정읍 조합장 ▲이성희(70) 전 경기 성남 낙생 조합장 ▲이주선(68) 충남 아산 송악 조합장 ▲임명택(63)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천호진(57)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최덕규(69) 전 경남 합천 가야 조합장이다.
최 전 조합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국 대의원 조합장들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도 포기는 없고 끝까지 완주할 계획"이라고 '단일화 여지'에 선을 그었다.
최근 강 조합장과 최 전 조합장은 지역 원로의 주선으로 경남 합천 모 처에서 수 차례에 걸쳐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협의에 나섰으나 결렬됐다.
한 쪽에서는 여론조사와 경선 등 여러가지 후보 단일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다른 한 후보가 '흡수 통합'이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하는 이유는 부산·울산·경남·경북을 대표하는 '영남권' 후보로 나서게 되면 '파괴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영남권 대의원이 31%를 차지해 호남권(22%), 충청권(19%), 서울경기인천(18%), 강원(8%), 제주(2%) 등에 비해 '유권자' 분포가 넓다. 타 지역 후보와 전략적 제휴에 있어서도 유리하다.
실제로 지난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1위(이성희 전 경기낙생조합장),2위(김병원, 전남 남평조합장), 3위(최덕규, 경남 합천가야조합장)순이었으나 2차 투표에서 김병원(전 농협중앙회장)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최 전 조합장은 이번이 네번째 회장 선거 도전이다.
최 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 3선, 가야농협 조합장 7선의 관록이 있다.
【창원=뉴시스】김기진=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조합장. 2019.10.21. [email protected]
같은 합천 출신인 강호동 합천율곡 조합장은 4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소이사회 이사, 경남농협 조합운영협의회 의장, 전국 친환경 농협 협의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50대로 회장 후보 중 가장 젊다.
강 조합장은 "후보 단일화를 끝까지 기대하고 있지만 단일화가 안되도 자신있게 뛸 생각이다"며 "농협발전을 위해서 필사즉생의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4일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 '합천'에 모일 계획이어서 막판 조율을 거쳐 최종 후보 '단일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에는 선거 막판으로 갈 수록 '합종연횡'이 타 지역 후보들 사이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남 출신 후보들간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미 18일부터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는 30일까지 후보자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명함, 선거공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한편 전국 조합장 1118명 중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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