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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만의 무죄 여순사건 희생자' 증언 담긴 채록집 출간

등록 2020.01.20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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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시스] 류형근 기자 =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는 1948년 10월 발생했던 '여순사건'의 진실과 국가폭력의 실상을 기록한 증언록 '여순 10·19 증언록-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 그리운 아버지'를 편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제공). 2020.01.20. photo@newsis.com

[순천=뉴시스] 류형근 기자 =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는 1948년 10월 발생했던 '여순사건'의 진실과 국가폭력의 실상을 기록한 증언록 '여순 10·19 증언록-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 그리운 아버지'를 편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제공). 2020.01.20. [email protected]

[순천=뉴시스]  류형근 기자 = '여순사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은 고(故) 장환봉씨가 72년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가운데 이들의 증언이 담긴 채록집이 출간됐다.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는 1948년 10월 발생했던 '여순사건'의 진실과 국가폭력의 실상을 기록한 증언록 '여순 10·19 증언록-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 그리운 아버지'를 편찬했다고 20일 밝혔다.

책은 여순사건 중 발생한 비참한 국가폭력의 심각성과 말하지 못했던 진실을 담고 있다.

희생자의 유족들의 이야기와 이날 무죄를 받은 장환봉씨 재심재판의 주역인 장경자씨와 부인의 고통스러웠던 삶의 내력이 실려있다.

또 여순사건 당시 철도원으로 근무하다 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마포형무소에서 복역하다 실종된 유족을 통해 당시 철도원들의 비극을 살펴볼 수 있다.

순천대 여순연구소 관계자는 "여순사건의 무고한 희생자가 72년만에 법정에서 처음으로 무죄로 밝혀져 명예회복의 길이 생겼다"며 "책은 여순사건의 특별법 제정과 함께 유족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순사건은 제주 4·3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으로 1948년 10월19일 여수에 주둔한 국군 제14연대 병사들이 제주4·3사건 진압명령을 거부하고 단독정부 수립반대,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여수, 순천 등 전라남도 동부지역을 점령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소요사태가 진압되는 과정에서 군과 무관한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됐다.

또 이날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내란 및 국가 문란 혐의로 기소된 고 장환봉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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