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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추가 확진자 이틀째 전무 소식에…韓증시 소폭 '반등세'

등록 2020.01.29 1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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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4번째 확진자 발생 소식에 코스피 3% 넘게 하락했지만 28일 반등세

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아 투자자들 안도감 작용한 듯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 대비 69.41포인트(3.09%) 떨어진 2,176.72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8.7원)보다 8.0원 오른 1176.7원에 마감했다. 2020.01.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 대비 69.41포인트(3.09%) 떨어진 2,176.72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8.7원)보다 8.0원 오른 1176.7원에 마감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 27일 4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없자 국내 증시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해 3.09% 하락했지만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우려한 것보다 빠르지 않자 안도감이 작용해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76.72)보다 11.46포인트(0.53%) 오른 2188.18에 출발했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4.70)보다 6.42포인트(0.97%) 내린 671.12에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8일 우한 폐렴 확산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하락하며 22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전날 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동안 코스피에서 524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같은 날 기관 투자자들도 1894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을 쓸어담듯 이날 하루 동안에 6672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중국 소비주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항공, 여행 등 우한 폐렴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가 하락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 대책이 본격화되고 4번째 확진자 이후 추가 확진자 소식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나오지 않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팔자 행보를 보였지만 개인이 2500억원 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도 매수세로 전환해 2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또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1% 넘게 상승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도운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7.05포인트(0.66%) 상승한 2만8722.85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32.61포인트(1.01%) 오른 3276.2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0.37포인트(1.43%) 급등한 9269.68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우한폐렴 이슈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 우량주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유행성 전염병이 확산 국면에 있을 때 실적 우량주들이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인만큼 실적을 기반으로 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는 "사스 발생 이전 주도주는 조선이고 메르스 발생 이전 주도주는 화장품이다. 사스 확산 국면에서도 조선업종은 주도주 역할을 유지했지만 메르스 확산 국면에서 화장품은 그렇지 못했다"며 "2003년의 조선은 순이익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었던 반면 2015년의 화장품은 순이익 증가율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의외성이 높아진 국면에서는 실적으로 기반으로 한 정공법을 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 중 1월 주가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소프트웨어와 IT하드웨어다. 반면 최근 이익 증가율 싸이클 흐름은 유사하지만, 주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업종은 자동차와 건강관리"라고 밝혔다.

또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권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1월 주가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반도체"라며 "최근 이익 증가율 회복 패턴은 유사 하지만 주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업종은 철강과 필수소비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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