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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1% 오를 때 금융비용 0.9% 올라

등록 2020.02.10 1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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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가격 급등 재현 우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19.12.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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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에 비해 금융비용 부담은 낮아 아파트 매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4분기 380만원으로 3분기 377만원에 비해 3만원(0.9%) 상승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3분기 3억7031만원에서 4분기 3억8556만원으로 약 1525만원(4.1%) 올랐다. 금융비용 상승분과 4배가량 차이가 난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입 금융비용은 2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평균 514만원으로 3분기(537만원)보다 23만원 감소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분기 5억2073만원으로 3분기보다 634만원 하락했다.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매입 금융비용이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219만원으로 나타났던 지방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4분기 247만원으로 28만원 상승했다. 지방은 지난 2018년 3분기(282만원)부터 작년 3분기까지 매 분기 하락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분기 2억1565만원에서 4분기 2억5077만원으로 상승하면서 금융비용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시도별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전분기대비 서울과 대전, 제주에서만 줄어들었을 뿐 그 외 지역에서는 모든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서울 58만원, 대전 1만원, 제주 17만원 감소했다. 서울과 제주는 이자율뿐 아니라 거래가격도 하락하면서 금융비용 감소가 이루어졌다.

지난해 4분기 금융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으로 51만원 상승했고, 세종이 50만원 올랐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정부가 9억원 이상 주택 매입의 대출규제를 더욱 강화해 자금 유입을 옥죄고 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다"며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매치저는 "지난해 4분기 서울의 평균 거래가격 하락과 반대로 경기에서는 거래가격이 상승했다"며 "이러한 매매시장 흐름이 이어진다면 2007년 가격 상승이 나타난 속칭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과 경기동북권 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현상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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