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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美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민주당 승리자는 누구?

등록 2020.02.12 0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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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째 첫 프라이머리 자부심에 투표 열기

샌더스 의원,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관심 집중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대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맨체스터=AP/뉴시스] 뉴햄프셔주에서 미국 첫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1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투표소 모습. 2020.02.12.

[맨체스터=AP/뉴시스] 뉴햄프셔주에서 미국 첫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1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투표소 모습. 2020.02.1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관문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11일(현지시간) 시작했다. 지난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2번째 경선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햄프셔 전역은 프라이머리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당원대회인 코커스와 달리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비당원도 참여 가능한 비밀투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민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주와 맞닿은 뉴햄프셔는 샌더스 의원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돼온 곳이다. 하지만 앞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이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돼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6년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은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고 압승했다.

뉴햄프셔 최북단에 위치해 캐나다 국경과 근접한 딕스빌노치에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가장 많은 2표를 얻었다. 부티지지 전 시장과 샌더스 의원은 1표씩을 받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그의 이름을 적어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1명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름을 써 제출했다. 이로써 이 작은 마을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총 3표를 받았다.

뉴햄프셔 법에 따라 딕스빌노치는 선거 당일 오전 0시를 기해 투표해왔다. 이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전통일 뿐 딕스빌노치의 선거 결과는 프라이머리의 최종 결과와 관련해 거의 시사하는 바가 없다고 NYT는 전했다.
[맨체스터=AP/뉴시스] 뉴햄프셔주에서 미국 첫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1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선 모습. 2020.02.12.

[맨체스터=AP/뉴시스] 뉴햄프셔주에서 미국 첫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1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선 모습. 2020.02.12. 

자원봉사자들의 지지 열기도 후끈했다. 해가 뜨기도 전에 부티지지 전 시장 측 봉사자들은 부티지지 전 시장이 모습을 드러내기로 한 초등학교에 나와 있었다. 오전 6시를 앞두고 이들은 "대통령"이라고 말하면 "피트"라고 답하며 응원했다.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선두를 차지하지 못했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대의원 득표율에서 약 0.1%포인트 차이로 샌더스 의원을 제치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했다.

유권자들은 100년째 첫 프라이머리 개최 지역이라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1977년 뉴햄프셔는아예 주법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프라이머리를 치러야 한다고 정했다.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자란 렉시 보보츠나(33)는 "뉴햄프셔에서 투표하는 건 정말로 재미있다. 이곳의 투표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정책에 "일관성이 있다"는 이유로 샌더스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후보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맨체스터의 투표소에서 "우리는 꽤 좋은 밤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투표소가 설치된 포트머스 중학교 밖에서 유권자들에게 도넛을 나눠줬다.

뉴햄프셔에 큰 기대가 없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가서 선거 운동을 할 예정이다. 그는 뉴햄프셔에서 4위 혹은 5위 정도의 저조한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흑인 유권자가 많은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는 29일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흑인 유권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요 지지 세력이다.

한 투표소 관계자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 전역에서 이렇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7시 끝난다. 유권자 40% 이상이 무소속이며 어느 정당의 경선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공화당 경선도 진행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하는 공화당 측 경선후보가 없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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