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란 혁명 41주년 축전 보내…"친선관계 발전 확신"
이란도 美 제재 받아…정면돌파전 의지 우회 강조
리선권도 축전 보내 "제재에 맞서 존엄 수호하길"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관한 보도문과 함께 30여장의 사진과 함께 1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1. [email protected]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로하니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며 양국관계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란 이슬람교 혁명의 승리는 온갖 지배와 예속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삶을 누리려는 이란인민의 운명 개척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온 역사적인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이 기회에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고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당신과 귀국인민의 사업에서 성과가 있을 것을 충심으로 축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 사이의 훌륭한 친선협조관계가 여러 분야에 걸쳐 더욱 확대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리선권 외무상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전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형제적 이란 인민이 적대세력들의 압력과 제재 책동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고 끊임없는 발전을 이룩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은 중동 내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던 이란이 반미 국가로 바뀌는 전환점에 있는 사건이다.
이란은 이 혁명으로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정이 무너지고 이슬람 지도자가 통치하는 신정 정치체제를 구축했다.
북한은 핵 개발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에 친선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대미 정면돌파전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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