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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인터뷰 조작 사과…아파트 소유자를 무주택자로

등록 2020.02.13 09: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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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MBC PD수첩. (사진 = MBC 제공) 2020.02.1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MBC PD수첩. (사진 = MBC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MBC PD수첩이 최근 제기된 인터뷰 조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인터뷰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조작을 시인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12일 MBC 시사교양본부 명의의 입장문을 내어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지난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 편을 방영했다. 정부의 서울 아파트 값 규제로 경기남부의 집값 상승 현상과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한 아파트값이 오르는 문제 등을 지적했다.
 
방송에는 이러한 문제들로 젊은 세대가 아파트를 사기 어렵다는 내용의 20대 여성 A씨 인터뷰가 포함됐다. 그러나 인터넷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A씨가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를 구입한 유주택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작 논란이 일었다.
 
PD수첩 제작진은 "인터뷰 하루 전, A씨가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면서도 "A씨가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다. A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 대부분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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