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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격 가파른 하락…전기차 대량생산 '성큼'

등록 2020.02.16 0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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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기차 조기흑자 이뤄낼 것"

배터리가격 가파른 하락…전기차 대량생산 '성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배터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대량생산과 흑자 실현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지난해 연초 발표한 배터리팩 가격은 $177/kWh였으나, 지난해 평균 가격은 $156/kWh로 조정됐다. 올해의 경우 $130/KWh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급감으로 배터리 공급 과잉 상황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올해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자동차 생산이 멈추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배터리 가격 하락은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대량 생산을 불러올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판매속도 증가 세계 2위를 기록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부문의 조기 흑자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셀(배터리팩 가격의 약 75%) 가격이 $100/kWh까지 낮아지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원가가 동일한 수준이 된다.

임 연구원은 "업계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원가가 동일해지는 시기를 2022~2025년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빨리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며 2021년에는 배터리셀 가격 $100/kWh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배터리 셀 가격 하락은 완성차의 재료비 감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테슬라가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대량생산을 늦출 이유가 없다"며 "대량생산 업체일수록 배터리 구매단가의 디스카운트까지 적용되어 흑자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배터리 가격 하락은 기존 전기차 확대와 가격경쟁에 따른 현대차의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며 "당사는 올해 현대·기아차가 유럽 전기차에서 각각 1500억원 이상의 추가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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