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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자립·신산업 육성·수소경제 도약…'산업강국' 실현

등록 2020.02.17 14:49:32수정 2020.02.17 16: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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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100대 품목 자립에 2.1조 투입…9개 연내 기술 자립

친환경차 수출 30만대 달성 목표…차세대 반도체 1조원 R&D 투자

수소차 신규 1만대 보급·1000대 수출로 '글로벌 수소 1등 국가'

수출 품목 다변화·신남방·신북방 사업 발굴로 수출 플러스 조기 실현


[서울=뉴시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서울=뉴시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을 목표로 소재·부품·장비 자립 실현, 신산업 '포스트 반도체' 육성,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도약, 수출 플러스 전환 등을 올해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먼저 올해 불화수소, 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에 대한 공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100대 품목 자립에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로봇 등 핵심 분야 9개 품목에 대한 기술 자립도 달성하기로 했다.

오는 4월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시행 이후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트 등을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곳에는 반도체 관련 50여개 수요·공급기업이 들어서게 된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용수·전력 등 기반시설 구축과 기술개발, 사업화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현재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인 공작기계 수치제어장치(CNC)의 국산화도 추진된다. CNC는 공작기계 핵심부품으로 정밀 절삭이 가능하도록 공작기계를 조정하는 장치이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국내 대표 기업들이 공동출자를 통해 전문기업을  설립하고 정부는 5년간 약 573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산업부는 '100대 글로벌 소부장 명장(名匠) 기업'도 선정하기로 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R&D, 인력, 자금, 투자 등 100여개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주요 신산업 육성 대책을 보면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가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친환경차 수출 목표를 30만대로 잡았다. 생산 목표는 44만대이다. 국내의 경우 전기차 16만3000대, 전기버스 1478대, 전기차충전소 7430기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4월부터 대구시 수성구 알파시티내 2.5km 구간에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버스의 상업운행 서비스도 시작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이루어지는 일반인 대상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이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에는 10년간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반도체 1000억 달러를 회복하고 시장점유율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수요 맞춤형 상생팹이 구축되고 오는 3월에는 판교에 설계지원센터를 열기로 했다.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 상생펀드도 운용된다.

올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목표는 100억 달러이다. 이를 위해 송도·원주 바이오클러스터, 오송·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인프라가 활용된다. 바이오 생산인력 양성센터 설계와 중소기업 백신 위탁생산시설 완공도 올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외에 가스터빈, 이차전지, 로봇, 산업지능화 등을 차세대 유망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 이후 1년간 다져온 수소경제 토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국민이 수소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0기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도매가격 25% 인하를 통해 민간이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차는 1000대 수출을 목표로 2년 연속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트럭·수소드론·수소연료전지 최초 수출 등 핵심품목의 세계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수출 플러스 조기 실현을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바이오·2차전지 등 신산업 품목의 수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올려 수출 품목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신북방 협력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해 신남방 교역 2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역금융과 수출마케팅에는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인 257조원, 5112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기업 애로를 1대 1로 밀착 관리하고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 관계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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