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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檢亂 일파만파..."법무장관 사퇴하라" 서명 2000명 넘어

등록 2020.02.18 11: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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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 불문 전직 검사 등 참여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

"법무부 청렴·법치주의 훼손"


[ 워싱턴= AP/뉴시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2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연두교서에 앞서서 발표장소인 하원 의사당안에 들어오고 있다. 바 법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로저 스톤이 중형을 받고 형량을 줄여주기 위해 개입했다는 논란에 휘말려있다. 2020.02.13

[ 워싱턴= AP/뉴시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2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연두교서에 앞서서 발표장소인 하원 의사당안에 들어오고 있다. 바 법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로저 스톤이 중형을 받고 형량을 줄여주기 위해 개입했다는 논란에 휘말려있다. 2020.02.1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근 형량을 감형시키려 입김을 행사해 사법개입 논란에 휩싸인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현재 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에 서명한 전직 미 법무부 직원이 2000명이 넘어섰다. 성명이 처음 발표된 전날 1100여 명에서 하루 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명에는 민주당 행정부 뿐만 아니라 공화당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직원들도 동참했다. 대부분 전직 검사들이며, 정무직 공무원 등도 참여했다.

2003명이 서명한 성명은 "바 장관의 행동은 미 법무부의 청렴성과 법치주의에 대한 평판을 훼손했다"며 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그러나)바 장관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며 "그들이 취임 선서를 지키고 비당파적· 비정파적 정의를 수호할 수 있도록 법무부 직원들이 나서게 됐다"는 설명도 담겨 있다.

바 장관은 사임할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CNN, ABC 등 미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성명은 바 장관의 선거 개입 논란 일주일여 만에 나온 것이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이 위증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검사들이 징역 7~9년을 구형하자 이를 낮추려고 했고, 사건을 맡았던 검사 4명은 이에 항의해 전원 사임했다. 스톤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도록 러시아와 공모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심원들은 지난해 11월15일 7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최종 선고는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으나, 연방법원이 오는 18일 검사와 변호인 양측과 전화심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바 장관은 다음달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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