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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원종건 고발 취하…"미투 당사자가 고소 결정"

등록 2020.02.19 15: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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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 "상황 보고 직접 결정하겠다"

사준모, 강간·카메라촬영죄 등 혐의 고발

검찰, 2월 경찰서에 수사지휘→고발 취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0.01.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27)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대한 고발이 취하됐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19일 "전날 원씨 성폭력 사건 피해자 A씨의 요청으로 고발 사건 취하서를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청에 제출했다"며 "A씨로부터 '상황을 지켜보고 직접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준모는 지난달 28일 원씨에 대해 강간 등 상해(치상)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카메라등 이용 촬영죄)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후 대검은 이달 5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 검찰은 이 고발 건을 이튿날인 6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원씨 의혹은 지난달 27일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제기됐다.

당시 A씨는 "원씨는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하며, 원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 화면과 폭행 피해라고 주장하는 사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원씨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씨는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 없이 살지는 않았다"면서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A씨가 이달 5일 다시 원씨의 해명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면서 이들 간 공방이 재연되기도 했다.

권민식 사준모 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고발 취하 사건 처리) 담당자가 결정됐다"며 "보통 7~10일 정도 처리 기간이 걸리는데 (이 고발 취하 건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경찰에서 고발 취하 (처리) 답변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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