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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육·해·공 확진 판정 '초비상'…휴가·외출 통제 등 총력(종합)

등록 2020.02.21 14: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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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10일 이후 대구·경북, 외출·외박 장병 파악 중

내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 통제

제주 해군기지, 전수 역학조사 실시…외부 접촉 차단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72기 생도 입학식에 참석한 부모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진 가운데 공군사관학교 입구에서 작업 중인 장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2.21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72기 생도 입학식에 참석한 부모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진 가운데 공군사관학교 입구에서 작업 중인 장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해군에 이어 육군과 공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군 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군은 코로나19 집단 발병지인 대구와 경북지역을 방문한 장병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면서 예방적 관찰에 나섰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대구지역을 방문한 장변들은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모니터링하는 예방적 관찰 상태"라며 "대구를 방문한 병사 뿐만 아니라 방문자와 접촉한 가족이 있는지 여부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열 증상을 보인 지난 10일 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을 파악 중이다. 대구 지역을 방문하거나 대구에서 넘어온 장병들이 잇따라 확진자로 판명됐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격리하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군은 해군과 육군, 공군 등에서 잇따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접촉자들을 즉각 격리하고, 방역에 나섰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 해군부대는 확진 장병을 확인한 후 제주도 역학조사관, 즉시대응팀과 함께 전 장병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표 작성 등 전수 역학조사를 실시했다"며 "접촉 장병 및 부대원 전원을 격리해 외부와 접촉을 차단했고, 부대 전 구역에 대한 방역을 실시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 해군부대 소속 A씨가 이날 새벽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 휴가차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가 18일 부대에 복귀했다. 이후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20일 오전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다. 해군 밀착 접촉자는 30여명은 현재 격리된 상태다.

육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 13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 소속 B대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휴가 중 대구에 내려가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육군 밀접 접촉자는 5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병력이 이동하지 않도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 수용됐던 21세기병원 환자들이 20일 오전 퇴소했다. 격리자 퇴소에 앞서 군 장병과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2.2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 수용됐던 21세기병원 환자들이 20일 오전 퇴소했다. 격리자 퇴소에 앞서 군 장병과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공군 C중위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중위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관으로 지난 17일 대구에서 충남 계룡대 공군기상단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공군에서의 직간접 접촉자는 6명이고, 본부에 근무하는 사람들 중 일부 업무 담당자와 접촉한 게 있어 30여명이 격리돼 있는 상태"라며 "직간접 접촉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생도 생활관 전체 구역을 격리 중이고, 공공시설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출제요원은 원래 대구 군수사령부로 계룡대에 파견나온 것"이라며 "대구 군수사령부에서도 사무실과 근무하는 병사들의 생활관 인원을 포함해 50여명을 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던 부모 1명이 확진자로 알려진 공군사관학교는 생도 생활관 전체 구역을 격리하고, 공공시설 방역을 실시했다. 이 관계자는 "직·간접 접촉자는 6명으로 즉시 격리했다"며 "정부 방침에 따라 검사 진행 중이며, 전 생도에 대해 발열을 체크했는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할 방침이다. 다만 전날 오후 9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응책이 결정된 만큼 이날로 예정된 휴가나 외출 등은 허용한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군에서 격리된 인원은 전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340여명"이라며 "국방부 차원에서 매일 오후 차관 주재로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해 환형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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