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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경영악화에 루마니아 공장 철수…해외계열사 정리

등록 2020.02.21 17: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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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전경.(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창원=뉴시스】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전경.(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두산중공업이 루마니아 현지 단조 생산 계열사인 두산IMGB를 정리하기로 했다. 글로벌 조선 발전 플랜트 경기가 꺾이자 해외 계열사 정리에 나서는 등 강도높은 자구안을 실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두산IMGB 공장 철수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루마니아에 위치한 두산IMGB는 선박샤프트와 선박엔진용 크랭크샤프트, 발전설비용 주·단조품, 자동차 금형강 등을 제조하는 부품소재 업체다. 두산중공업은 20006년 노르웨이 업체로부터 이 회사를 237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당시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있는 플랜트 기초 소재 생산라인에 이어 두산IMGB를 제2의 소재공급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그러나 불황으로 수년간 손실이 이어졌고 2014년에는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IMGB가 그동안 매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지만, 발전·조선 시장 침체로 글로벌사업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선제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래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은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보다 6.1%와 7.3% 증가했지만 10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안았다.

2017년까지 17조원이 넘었던 수주 잔액은 지난해(9월 말 기준) 13조905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유급휴직, 계열사 전출 등의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업무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한 조직도 개편했다. 풍력사업, 가스터빈 개발 등 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선 임원을 감원하고 2018년 말에는 한시적으로 사무직 대상 만 56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을 만 50세 이상으로 낮추기도 했다.

올해는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등 5년여 만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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