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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이용객 반토박…입점업체들 "알바생 내보냈다"

등록 2020.02.24 14: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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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인천공항 이용객 18만명

이날 출·입국 합계 8만7690명

면세점·식음료 수익도 반토막

식음료 업체, 직원 무급휴직도

"수익커녕 살아남기나 했으면"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은 물론 국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승객이 크게 줄어 면세구역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4.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은 물론 국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승객이 크게 줄어 면세구역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4.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수익은커녕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에요."

24일 오전 찾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과 입국장. 승객들이 줄어든 모습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였다.

평소 오전 시간대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으로 출국하는 인파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병한 지난달부터는 승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 역력했고, 항상 승객으로 북적였던 출국장 항공사 발권카운터와 여행사 창구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인천공항 출입국 시스템에 따르면 평소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하루 18만명(입출국 합계)이지만 이날 이용객은 8만7690명으로(출국 4만2338명·입국 4만535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용객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 입점한 식음료 사업장과 면세점 사업자들의 적자도 커지고 있다.

식음료 시설 10여곳이 밀집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전문식당가에는 '손님은 상주직원 뿐'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한산했다. 손님이 1명도 없는 식당도 있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은 물론 국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4.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은 물론 국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4. [email protected]

입점 식당의 한 점장은 "평소 평일 오전 매출이 약 1000만원 정도 나왔지만 코로나가 터진 지금 상황에서 오전 매출은 3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그는 "보시다시피 손님은 상주직원 뿐"이라며 "아르바이트생도 쓸 여력이 안돼 지금은 다 내보내고, 직원들에게 무급휴직 희망자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정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수익은 고사하고 임대료도 재대로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입점 면세점들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용객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공사)에 임대료 인하안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사도 정부와 인하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 면세점 관계자는 "평소 일평균 매출은 1억8000만원 가량이지만 지금은 7000만원도 안된다"면서 "앞으로 매출이 더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수익은커녕 이곳에서 살아남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코로나19 여파로 임대료를 50% 감면한 사례가 있어 이를 인천공항공사에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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