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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로 미래 시장도 노린다

등록 2020.02.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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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중계·광교점서 시작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주문 후 1시간 이내 바로 배송

[서울=뉴시스]롯데마트

[서울=뉴시스]롯데마트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롯데마트가 앞으로 '디지털 풀필먼트(Fulfillment) 스토어'를 앞세워 유통 패러다임 격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롯데마트는 '점포 기반의 B2C 물류 거점화를 실현한다'는 기치 아래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오는 3월 말 중계점, 광교점 등에서 우선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문영표 대표이사가 최근 대형마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매장의 물류 거점화를 통한 옴니(Omni) 매장 구현'을 꼽은 데 따라서다.

오프라인 기반 대형마트는 지난 몇 년 사이 디지털 기술 발달, 소비 다채널화,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에 없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와 달리 이커머스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통해 대형마트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로 미래 시장도 노린다

기존 점포 기반 온라인 주문 배송은 15㎞ 반경의 광역 상권을 기준으로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해 주문한 물건을 받아보는 '예약 배송'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풀필먼트 스토어 기반 주문 배송은 5㎞ 반경의 핵심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바로 배송'을 추구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바로 배송은 단순히 '배송 시간 단축'이 아니라 '고객의 냉장고'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배송은 배송 준비까지 총 30분 이내에 이뤄진다. 주문부터 배달 완료까지 약 1시간이 소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객은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예약 시간을 설정하는 정도의 수동적인 위치에 그치지 않는다. 상품을 원하는 시간·방법 등으로 받는, 능동적인 쇼핑 개념을 접목했다.

고객은 기존처럼 시간을 예약해 배송받을 수도 있고, 바로 배송이나 '매장 픽업' '드라이브 픽' 등 다양한 서비스 경험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은 장바구니 없는 'QR코드 쇼핑'도 가능하다.

[서울=뉴시스]롯데마트

[서울=뉴시스]롯데마트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는 '미래형 매장' 시험대 구실도 하게 된다.

M쿠폰 회원 전용 '스마트 카트'는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자체적인 상품 스캔과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각종 상품 정보가 실시간 업데이트 가능한 '차세대 전자 가격표', 사용자 편리함을 위해 대형 화면으로 제작된 '키오스크 무인 계산대' 등도 선보인다.

실제 일반 상품 10개 계산 속도를 기존 무인 계산대와 비교하면 20%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매장 픽업 주문에 대해 상품 운반 기능을 수행하는 '자율 주행 상품 운반 로봇'을 도입하는 등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풀필먼트 스토어가 시작하는 중계점, 광교점 등이 있는 지역은 20~40대 인구 비중이 크고, 아파트 거주 직장인이 많아서다. 롯데마트는 바로 배송을 통해 온라인 주문 건수가 중계점은 5배, 광교점은 8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뉴시스]롯데마트

[서울=뉴시스]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롯데멤버스의 자사 회원을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물건을 구매해온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양방향 구매를 유도한 결과, 인당 월 구매액이 25%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위주 고객 10만 명이 옴니로 전환하면 매출이 월간 54억원, 연간 648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 박세호 디지털전략부문장은 "온·오프라인 통합 풀필먼트 스토어는 고객 입장을 최우선 고려해 설계한 매장이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제공하는 고객 중심 매장 구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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