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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헌금 때문에 주일 예배 유지? 그건 잘못된 말"

등록 2020.02.26 15: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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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코로나19 대응 지침 발표 기자회견

"명성교회 부목사 확진 동선 공유 공개" 긍정 평가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는 26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응지침을 발표했다. 2020.02.26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는 26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응지침을 발표했다. 2020.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주일예배를 유지하는 건 '헌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 계신교계가 "헌금은 주일예배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는 26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응 지침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민희 목사는 "교회 공동체의 본질이 헌금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구원받는 자들의 공동체가 본질이다. 헌금이 본질이 아닌데 본질이 아닌 것을 교회의 본질인 것처럼 얘기하는 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가정예배를 할 경우) 가정에서 헌금을 따로 보관하다가 나중에 교회 예배당에 드리라고 하고 있다"며 "(헌금을) 봉헌한 것을 가지고 교회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사용한다. 헌금 문제가 중심이 되서 모든 걸 결정하지 않는다. 판단의 중심은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목사는 "수차례 (주일예배 문제를) 의논한 현장 목회자로서 헌금을 가지고 (문제를) 얘기하거나, (헌금 때문에 주일예배를 유지한다는) 그런 생각을 마음 속에 넣어 본 적이 없다. 헌금이 우리의 결정에 작용하는 요소는 아니다"고 했다.

예장통합은 교단 산하 교회가 3월1과 8일의 예배를 가정예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이는 소속 교회가 주일예배를 하지 않도록 결정한 것은 아니다. 

변 목사는 "3월1일과 8일은 두 주간 주일예배를 예배당에서 드리지 않고 가정이나 각자가 정한 곳에서 허용할 뿐만 아니라 권고하는 것"이라며 "저희로서는 10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통합은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명성교회의 대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변 목사는 "명성교회 부목사가 감염됐는데,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부목사의 동선을 공유, 공개했다. 저희는 숨길 것이 없다.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필요한 모든 자원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기독교가 아닌 신흥종파라고 선을 그었다. 예장통합은 신천지가 정확한 신도 명단과 모임 장소를 공개하고 이만희 총회장이 전 국민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사들은 "신천지가 교육생의 명단을 안 내놓았다고 한다"며 "명단이 있어야 교회와 주민을 보호할 수 있다.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종교 단체가 아니다. 숨기고 싶은 게 있기 때문에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예장통합은 교회들이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외국인,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이 코로나19 예방과 진료에 소외되지 않도록 힘쓸 예정이다. 예장통합은 빠른 시일 내에 마스크 등 필요한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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