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구·경북에 4억원 상당 물품지원…내일 주민에 전달"

오늘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올려

"이미 대구경북 환자 서울에서 치료 중"

"서울시, 진료체계·병상 확보해 모실 것"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시장-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외협력기금을 활용해 대구와 경북에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구·경북의 어려움 함께 나누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권영진 대구시장님과 이철우 경북지사님이 지원을 호소했고, 서울시가 힘을 보태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진 속도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단기간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지역은 특히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지역의 주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격려와 실질적인 지원일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에 가장 필요한 마스크 16만6000개, 손 세정제 1만1500개 등의 구입을 이미 완료해 내일 지역주민들께 지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는 5단계 위기 상황을 모두 대비해 진료체계와 병상을 확보해 놓고 있다"며 "그 중에 대구·경북의 확진 환자, 특히 중증환자들을 저희 서울시립 병원에 모실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대구·경북지역과 핫라인을 구축해 놓았고 몇 분이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지원해 우수한 전문 의료인과 최신의 음압병상과 의료장비로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을 우습게 보아선 안 되지만 지나치게 두려워해서도 안된다"며 "공포와 불안을 이겨내는 것은 배제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펼쳐질 불확실한 위기상황을 신속히 타개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똘똘 뭉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구 ·경북 지역 시민 여러분, 서울 시민여러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함께 하면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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