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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만 수백명…질본 "역학조사관 역할 변경 검토"

등록 2020.02.26 20: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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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경로 파악하고 일일이 접촉자 분류

방대본 "논의 진행 중…지침변경시 반영 검토"

정부도 "기존 역학조사 큰 의미 없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의심환자와 CT 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의료진은 주변을 통제했다. 26일 오전 코로나 19 확진환자는 11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2020.02.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의심환자와 CT 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의료진은 주변을 통제했다. 26일 오전 코로나 19 확진환자는 11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2020.02.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2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이 감염원과 경로 파악 중심인 역학조사관의 역할 변경을 논의 중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대본은 현재 역학조사관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향후 지침 변경시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261명으로 전날 오후 4시 977명 대비 하루 만에 284명 증가했다. 24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으며 12명은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을 파악해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 등을 일일이 규명하는 작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실제 방대본이 마지막으로 이동 경로를 공개한 확진자는 1월말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56번째 환자(75세 남성, 한국)다. 이외에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선 대구에서 가장 처음 확인된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의 동선만이 별도로 확인된 상태다.

하루 수백명씩 확진 환자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도 '감염원을 확인하고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방식의 기존 역학조사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제6판(20일 개정)에 따르면 역학조사는 발생 규모를 파악하고 감염원 및 병원체 규명, 전파 차단, 추가 발생 예방 등의 역할을 맡는다.

확진 환자 발생시 심층역학조사 대응 방침을 보면 질병관리본부 지휘 아래 각 지방자치단체 역학조사반이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방문지 및 상세 이동 경로를 파악한다. 이어 추가 전파 가능 상황을 예측·확인하기 위해 접촉자 심층조사를 펼친다.

이어 접촉력이 있는 사람을 확인할 경우 노출 정도를 평가하고 보건소를 통해 14일간 자가격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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