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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온상승하면 약화될 듯...천산갑, 중간숙주 아냐"

등록 2020.02.27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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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우한대 보건학원 원장 주장

"흐흡기 질환 바이러스, 저온 습한 환경 좋아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영하 196도에서도 생존"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전염병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염성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염병 전문가인 위쉐제(于學杰) 우한대학 보건학원 원장은 27일 우한 현지 언론 창장르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온에 약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위 원장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6월께 날씨가 따뜻해지자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사스와 동일할 것이라는 증거가 확인된 바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저온,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데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하 196도의 환경에서도 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 원장은 또 천산갑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킨 중간숙주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광저우에 있는 화난(華南)농업대학은 “천산갑에서 분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균주(strain)’의 유전자 서열이 코로나19 감염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서열과 99% 유사했다”면서 천산갑을 코로나19 확산의 중간숙주로 지목한 바 있다. 

위 원장은 “후속 연구에서 그 유사도는 82%~90.2%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천산갑 중간숙주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숙주를 밝혀내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위 원장은 “공장들의 생산 재개 등으로 인구가 다시 이동할 경우, 숨어있는 한 두명의 환자가 다시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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