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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전염병 책 다시 주목...당신이 살아있는 진짜 이유

등록 2020.02.27 15: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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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바이러스 관련 도서들. (사진 = 김영사·다른출판사·내인생의책·위즈덤하우스 제공) 2020.02.2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바이러스 관련 도서들. (사진 = 김영사·다른출판사·내인생의책·위즈덤하우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바이러스 공포감이 더욱 조성되고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서점가에는 전염병과 바이러스 등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바이러스 전문가인 네이선 울프가 2015년 6월 출간한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염병 바이러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바이러스 간의 관계를 밝히고 당시 국내 대유행이었던 메르스 등 전염병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런 유행병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저자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전염병의 최고단계를 가르키는 판데믹(Pandemic)은 대부분 동물 병원균이 인간에게 전이되면서 시작되고, 앞으로 도래할 치명적 병원균 역시 동물로부터 유래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오늘날의 교통망, 가축사육, 도시화 등이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는 이상적 배경이 된다고 지적하며 판데믹 규모로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병원균을 찾아내어 통제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류와 전염병의 역사를 훑어본 '세상을 바꾼 전염병'도 있다. 연세대 예병일 교수가 전염병을 통해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짚었다.

고대 로마를 멸망시킨 두창과 말라리아, 황열병, 콜레라 등 전염병에 얽힌 일화부터 감기와 독감의 차이, 일회용 주사기가 탄생한 배경, 동물로부터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는 전염병까지 두루 다룬다.

앤 러브와 제인 드레이크 자매가 쓴 '당신이 살아있는 진짜 이유' 역시 고대 아테네 역병과 중세시대 흑사병, 대항해시대 해안을 통해 수송되던 질병들, 산업시대의 콜레라와 결핵, 이후 소아마비 전염병과 뇌수막염, 에이즈 등을 정리했다.

반대로 전염병의 원인인 바이러스의 입장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해왔는지 살핀 '바이러스 행성'이란 책이 있다.

미국의 과학 저술가 칼 짐머가 2013년 출간한 책으로 단순한 병원균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남는데 도움을 준 존재로서 바라본 것이 특징이다.

40억년 전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것이 바이러스에서부터 비롯됐을 수 있다는 가설부터 생명의 유전적 다양성 중 대부분이 바이러스 유전자에 들어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상당 부분을 바이러스가 생산하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통해 전반적 이해를 돕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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