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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아이도 내 아이나 마찬가지죠”…크레텍 류승지 부부의 '수제 마스크'

등록 2020.02.27 18: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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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텍 상품운영팀의 류승지 주임이 아내와 함께 만든 어린이용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크레텍 상품운영팀의 류승지 주임이 아내와 함께 만든 어린이용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자신보다 아이를 더 걱정하잖아요. 특히 직장에 나와 일을 하면서도 온통 아이걱정 뿐인데, 마스크마저 구하기 힘들다니, 애 키우는 부모로서 그 마음이 너무 아픈 거예요. 제 아이 것을 만들다가 동료 아이들 것까지 만들자고 했습니다. 이웃이 건강해야 제 아이도 건강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동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아이는 물론 동료아이들의 마스크까지 직접 나눠둔 시민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27일 산업공구 유통기업 크레텍에 따르면 지난 25일 사내 게시판에 ‘아동용 마스크 나눠드립니다’라는 짧은 글이 올라왔다.

마스크 품절로 애를 태우던 직원들은 연신 클릭했다.주인공은 크레텍 상품운영팀에 근무하는 류승지 주임(39·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이다.

류 주임은 회사 동료들이 '마스크가 없다'며 마트와 약국으로 구하러 다니며 아이들을 걱정하는 것을 보다가 아내와 밤새 마스크를 손수 만들기에 들어갔다.

평소 손재주가 좋았던 아내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수제 마스크를 만들자 '회사의 동료 아이들에게도 주자'고 제안, 아내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류 씨 부부가 직접 만든 수제마스크는 크레텍 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우선으로 각 2개씩 전달됐다.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된 직원들은 “마스크가 너무 예쁘다. 동료가 내 아이까지 걱정해 준다는 게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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