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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 감기 회복 중"...코로나19 확산에 일반알현 중단할 듯

등록 2020.03.06 04: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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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확산 막기 위해 이탈리아 당국과 협력"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일반 알현 행사에 나가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2.27.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일반 알현 행사에 나가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2.2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바티칸(교황청)은 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83)이 감기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잇단 외부 일정 취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AP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이날 교황이 감기로부터 '긍정적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티칸은 지난 3일 "교황의 감기는 다른 병리와 연관된 증상 없이 나타나고 있다"며 교황의 코로나19 감염 소문을 부인했다. 이탈리아 매체는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티칸은 교황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AP는 이탈리아 정부가 대규모 행사를 금지하고 사람들에게 서로 간 1m 이상의 거리 유지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바티칸이 교황의 주례 일반 알현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티칸은 예정된 회의 여러 개를 이미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교황은 최근 감기 증세로 사순절 피정에 불참하는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바티칸은 그동안 교황이 '몸이 약간 좋지 않다'고만 설명하고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밝히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교황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 일반 알현에서 평소처럼 세계 각지에서 온 신자들과 악수를 하고 가까이서 인사를 나눠 우려를 키웠다.
 
바티칸이 위치한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유럽국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하다. 현재까지 이탈리아 내 확진자는 3858명이다. 사망자는 148명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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