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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영남권, 또하나의 수도권 돼야한다"

등록 2020.07.27 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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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5개 시·도 '2020 영남미래포럼'

비공개회의에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구성 합의

[부산=뉴시스] 홍정명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 참석했다. (사진=경남도 제공) 2020.07.27.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홍정명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 참석했다. (사진=경남도 제공) 2020.07.27.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대한민국의 흥망을 결정짓는 문제로, 비수도권이 수도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권역별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영남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주제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연한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말한 '유연한 균형발전 전략'이란 행정구역에 얽매이지 않고 생활과 지역, 경제권 단위로 유연하게 발전 전략을 구상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부산과 경남, 전남까지 묶어 ‘남해안 관광벨트’로 관광 발전을 꾀하거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부산과 경남이 공동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식이다.

김 지사는 사회가 풀어야 할 3대 격차로 경제와 지역, 남북 간 격차를 들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균형발전 뉴딜로 하겠다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균형발전을 하더라도 비수도권의 개별 시·도 차원에서 경쟁하는 구도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경수 지사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패널 토론을 했다.

김 지사는 권역별 연합이나 특별지방자치단체 협력 방안 등을 포함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과정에 우선 부산과 경남 정도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순은 위원장이 "부·울·경과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메가시티 플랫폼에도 동의하냐"고 물었고, 김 지사는 "결국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동남권 인구가 800만명이고, 대구·경북을 합하면 1300만명에 달하는 영남권이 또 하나의 수도권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영남권, 또하나의 수도권 돼야한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경제활성화 대책으로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 어려운 사람부터 위기에 놓이는데, 이런 분들을 위한 긴급지원대책과 정부 차원의 기업과 산업 유지 및 지방정부의 사각지대 지원 역할 분담, 고용과 일자리 유지 대책이 중요하다"면서 "이 세 가지 위기 대응이 함께 이루어져야 경제를 유지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고 제시했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포럼 종료 후 비공개 회동을 하고 영남권 공동현안을 논의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비공개 회의에서 5개 시·도는 영남권의 권역별 공동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협의회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회장을 맡고, 실무 지원을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과 연구원장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첫 모임은 오는 8월5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에서 하기로 했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5년 11월 울산에서 개최된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번 포럼은 31일 오후 7시40분부터 50분간 KBS 1TV를 통해 영남권 전역(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에 방송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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