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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단체헌혈 급감, 부산 혈액보유량 '주의' 단계

등록 2020.12.02 1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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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40회 동의가족 이웃사랑 헌혈릴레이'가 열린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헌혈의집 동의대센터를 찾은 동의대 학생과 교직원 등이 헌혈을 하고 있다. 동의대는 이 날부터 20일까지 3주간 릴레이 헌혈운동을 전개한다. 2020.11.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40회 동의가족 이웃사랑 헌혈릴레이'가 열린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헌혈의집 동의대센터를 찾은 동의대 학생과 교직원 등이 헌혈을 하고 있다. 동의대는 이 날부터 20일까지 3주간 릴레이 헌혈운동을 전개한다. 2020.11.0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최근 부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혈액수급의 큰 축을 담당하는 단체헌혈의 연기 및 취소가 잇달아 혈액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일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11월 중순 이후 공공단체, 일반단체 등 총 10개 단체가 단체헌혈을 취소 및 연기했다.

이로 인해 약 500명이 헌혈에 동참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 단체는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여기에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혈액보유량은 '주의'(2.9일분) 단계이다. O형은 1.8일분, B형은 2.3일분, A형은 3.6일분, AB형은 4.9일분로 전체적으로 적정 보유량을 밑돌고 있다.

혈액수급위기단계는 1일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5일분 미만은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혈액보유량이 감소할 경우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혈액을 원활히 공급할 수 없게 되며, 응급상황을 제외한 수술이 연기될 수 있다.

특히 대형 재난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5일분 이상의 혈액을 보유해야 혈액수급이 원활하다고 부산혈액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단체헌혈 연기 및 취소가 계속될 경우 적정 보유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부산혈액원은 내다봤다.

이에 부산혈액원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등록헌혈자 헌혈 참여를 당부하고, 기념품을 추가 증정하는 등의 헌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단체헌혈 취소 및 연기가 이어지고, 헌혈센터에 방문하는 시민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가장 헌혈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헌혈에 대한 거리는 좁혀 헌혈이 유일한 방법인 환자분들을 위해 생명나눔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11월 30일까지 헌혈자 수는 18만3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 5205명) 대비 1만4866명이나 줄었다. 개인 헌혈의 경우 올해 14만6441명으로 전년(14만7695명) 보다 1290명이 줄어든 반면, 단체 헌혈은 전년 대비 1만3612명(올해 3만3898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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