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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통 진행 중…모두투어,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등록 2021.06.28 17: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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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9일 신청·31일부터 퇴직 절차

위로금·전직 지원금·자녀 학비 지원금 등

노사 고용유지 노력, 현실 앞 끝내 무산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해 6월10일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 2020.06.1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해 6월10일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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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모두투어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경영난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단행한다고 25일 사내 공지했다.

7월1~9일 신청을 받아 같은 달 31일부터 차례로 퇴직 절차에 들어간다. 임원 등 경영진은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이번 희망 퇴직 대상은 직원들이다.

희망 퇴직자들은 위로금을 비롯해 전직 지원금, 자녀 학비 지원금 등을 받게 된다. 위로금 액수는 근속 연수에 따라 달라진다. 20년까지 인정돼 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212억원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1.6% 급감해 548억원에 그쳤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노사가 올해 2~5월 4개월간 유급 휴직, 6~9월 4개월간 무급 휴직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팬더믹이 백신 접종 등으로 올 하반기에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 수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2019년 경영 환경으로 돌리기가 당분간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해 희망퇴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좋아져 업무 복귀가 이뤄진다고 해도 약 1000명에 달하는 직원이 일시에 회사로 돌아올 수 없는 만큼 일부 직원은 최장 2년 가까이 무급으로 버텨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데 노사가 의견 일치를 봤다.
 
정부 지원을 더 받기도 어렵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정부가 전체의 100%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30%를 회사 측이 부담해야 한다. 1년 반 넘게 그렇게 근근이 연명해온 만큼 더는 그럴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작용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한계에 직면했고, 노조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희망퇴직에 동의했다"며 "그동안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에게 최대한 보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희망퇴직과 별개로 올해 추석 전세기, 내년 설 전세기 활용 단체 패키지 상품 출시 등 모객을 지속해 남은 직원들과 함께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회사를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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