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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대상 평화대상에 지휘자·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등록 2021.08.13 11: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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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다니엘 바렌보임(사진=해프닝피플 제공)2021.0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다니엘 바렌보임(사진=해프닝피플 제공)2021.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제25회 만해대상 만해평화대상은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수상했다.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12일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다니엘 바렌보임 외에 실천대상 보각스님, 김하종 신부가 받았다, 문예대상에는 오정희 소설가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공동 수상했다

만해대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萬海)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평화, 실천, 문예 세 부문에 걸쳐 빼어난 업적을 거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만해평화대상을 받은 다니엘 바렌보임은 수상소감으로 "1999년부터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중동의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연주자가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대화를 위한 발판을 제공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일에 많은 열정을 느끼고 있다"며 "만해대상 수상을 통해 음악과 예술 분야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만해실천대상 수상자 보각스님은 "1980년대 중반부터 36년간 제자들을 길러내고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세월이 다 돼 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후학들을 길러내는 일은 멈추었지만 현장에서의 실천은 계속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500여명의 제자들이 좀 더 많은 현장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의지처가 되도록 살피겠다"며 "제자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김하종 신부는 "이 상을 받기까지는 코로나 펜데믹 중에도 안나의 집이 아무런 사고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며 운영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시는 봉사자, 후원자와 직원 등 현장에 있는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소방관, 경찰관 분들의 노고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생활을 하면서도 무한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랑의 나눔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모든 삶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정희는 "희망과 욕망과 고통과 슬픔에 연대하는 문학과 문학하는 사람들의 도도한 흐름에 한 작은 존재로 함께 했다는 것이 새삼 기쁘고 벅찬 자부심을 준다"며 "준엄한 기상과 도저한 자존과 지극한 유정함으로 자유와 평화와 생명을 지향해가는 것, 그렇게 우리의 생을 높이 들어올리는 것, 그것이 문학의 중요한 소임임을 다시금 생각하며 감사하고 숙연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181회 정기공연 '호이 랑' 기자간담회에서 강수진 예술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30.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181회 정기공연 '호이 랑' 기자간담회에서 강수진 예술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예대상을 공동수상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문화예술은 사람들을 평화롭게 하고 사람들에게 쉼을 주어 다시 태어난다는 느낌을 준다"며 "이런 문화예술은 사람들 자신에게도 그리고 사람들 간에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며, 만해 한용운 선생이 바랐던 평화를 문화예술을 통해 더욱 꽃피울 수 있도록 이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의 몸과 마음, 정신에 평화를 주어 행복을 느끼게 하기 위하여 문화예술인으로서 변함없이 꾸준하게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5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곽채기 만해축전추진위원장((왼쪽부터), 보각스님,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오정희 소설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최상기 인제군수, 김하종 신부, 윤성이 동국대 총장,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강천석 조선일보 논설고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만해축전추진위원회 제공) 2021.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5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곽채기 만해축전추진위원장((왼쪽부터), 보각스님,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오정희 소설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최상기 인제군수, 김하종 신부, 윤성이 동국대 총장,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강천석 조선일보 논설고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만해축전추진위원회 제공) 2021.08.13. [email protected]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최상기 인제군수 등이 참석했다.

만해축전 명예대회장인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만해스님의 정신을 본받아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게 자유와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쳐주신 분들의 만해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많은 분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만해스님의 희망과 극복의 생명철학을 바탕으로 더 밝은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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