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영덕 전통시장 큰 불…몽골텐트로 임시시장(종합)

49개 점포 전소·2명 연기 흡입…2시간 30여분만에 진화

추석 맞아 상품 진열 크게 늘어 피해규모도 대폭 증가 전망

둔치 주차장에 몽골텐트 40개소로 임시시장 개장 예정

군, 행안부에 재난특별교부세 30억 지원 요청 계획

[영덕=뉴시스] 강진구 기자 = 4일 오전 3시29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덕=뉴시스] 강진구 기자 = 4일 오전 3시29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전통시장에서 큰 불이 발생해 79개 점포 중 49개 점포가 전소되고 30개 점포가 그을름 피해를 입었다.

이 상가 2층 옥외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도 전소됐다. 인근 주민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경상이다.

이 불은 2시간 30여분만인 이날 오전 5시 57분께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인원 360명과 소방차와 펌프차 등 장비 32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불타고 있는 영덕시장.(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화재가 발생한 영덕시장은 지난 1965년 개설된 상설시장으로 영덕읍 남석길 인근 부지 18674㎡, 건축연면적 5839㎡에 225개소 점포가 입주해 있다.

생활잡화는 물론 영덕대게, 수산물, 건어물, 농산물 등을 취급하고 있는 영덕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하루 평균 350여명, 연간 13만여명이 찾는 지역 전통시장이다.

군은 추석을 맞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많은 제품을 판매를 위해 진열했던 것으로 조사돼 피해집계가 본격화되면 피해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군은 이날 오전 상인회를 대상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화재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탄 영덕시장.(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이 자리에서 영덕시장 남쪽 도로변 및 둔치 주차장 일원에 몽골텐트 40개소로 임시시장을 개설키로 합의했다.  

군은 경북도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와 함께 영덕시장 화재피해 상인지원 센터를 운영하며 피해상가지원과 애로사항 수렴, 긴급 경영지원자금 지원 상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덕시장은 군청 일반 영조물보험(최대 10억원)과 개인별로 전통시장 화재공제 보험에 46개소(최대 화재대물 1억원)가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행정안전부에 영덕시장 안전진단과 철거, 임시시장 개설 등을 위한 복구비용으로 재난특별교부세 30억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영덕시장.(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향후 영덕시장 재건축 사업비로 국비 100억원을 지원 받아 올 하반기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재난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해 피해 복구에 나서는 한편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이재민구호소를 운영하며 심리치료도 실시하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오십천변주차장에 임시 시장을 개장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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