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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인 줄 알았더니 세계 최대 철야 '노마스크 댄스 파티'

등록 2021.09.09 19:13:07수정 2021.09.10 01: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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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9일 오후 실황 녹화 중계

행사 절반은 북한 주민 집단 체조 편성

행사 참가자 전원 마스크 착용 안 해

김정은 본인도 마스크 없이 밀접 접촉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9일 정권 수립 73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정작 행사의 대부분은 남녀 주민들이 짝을 지어 춤을 추는 '댄스 파티'로 채워졌다.

9일 오후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된 열병식 실황을 보면 전반부는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으로 꾸며졌고 후반부는 북한 주민들의 대규모 매스게임 내지 댄스 파티로 채워졌다.

9일 0시에 시작된 열병식 행진에는 한국의 예비군 내지 민방위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이 참여했다.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각종 탄도미사일들 대신 예비 병력과 재래식 무기만이 등장하면서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졌다.

병력 행진이 끝나자 각종 노래가 연주되는 가운데 수천명의 남녀 주민이 김일성 광장에서 집단 체조를 했다. 주민들은 1시간 가까이 각종 유행가 등에 맞춰 춤을 췄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그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광장을 메운 주민들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불특정 다수와 손을 맞잡으면서 끊임없이 밀접 접촉을 반복했다.

관객석에 있는 주민들도 함성을 내지르는 등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위원장 역시 주석단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전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원로들과 귓속말을 할 정도로 밀접 접촉을 했다.

이날 행사장에 있던 모든 인원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북한은 국제기구를 통해 중국산 백신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거절했다. 접경을 봉쇄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했다는 자신감이 백신 거절의 배경이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대목도 있었다. 김일성 광장에 있던 인원과 달리 광장 밖에서 행사장과 불꽃놀이를 바라보던 외부 주민들은 빠짐 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수차례 잡혔다.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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