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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로지역 GDP, 올 4분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등록 2021.10.10 12:00:00수정 2021.10.10 1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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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지난 3월11일 촬영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로화 조형물. 2021.07.15.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지난 3월11일 촬영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로화 조형물. 2021.07.15.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별 경기를 견인했던 미중 경제의 회복흐름이 최근 주춤한 반면 세계경제의 또 다른 축인 유로지역 경제의 회복은 빨라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4분기중 유로지역 국내총생산(GDP)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유로지역 경기회복 모멘텀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향후 유로지역은 소비회복 가속화 인프라 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회복모멘텀이 강화되면서 기존 전망을 상당폭 상회하는 성장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유로지역 경제는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흐름이 빨라지는가운데 국가별로는 델타변이 정도와 공급차질 영향에 따라 회복속도가 상이한 상황이다.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회복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취업자수·근로시간 등 고용상황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원자재 공급차질, 운임상승 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독일 등의 생산 수출 회복세가 다소 제약되고 있다. 델타변이가 크게 확산된 스페인과 그렇지 않은 이탈리아의 회복세가 크게 엇갈렸으며 제조업 중심의 독일은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이 1.6%로 역내 평균(2.2%)을 하회했다.

한은은 유로지역의 향후 회복 흐름은 경제활동 재개와 대규모 재정지출(경제회복기금)에 힘입은 소비·투자의 회복속도와 이 과정에서 나
타나는 공급병목 해소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위기 우려가 빠르게 완화되는 가운데 견실한 소득·고용 여건을 바탕으로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한 소비회복이 유로지역의 성장세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한은은 "역내 주요국의 백신접종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고, 경제 주체의 일상적 경제활동에 큰 제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팬데믹 이후 축적된 저축 견조한 노동수요 등이 향후 소비 회복을 기조적으로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동제한 완화, 백신증명서 보급 등이 역내관광 활성화로 작용해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유로지역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물류차질 등 병목현상이 지속되는 데다 유가·천연가스가격 등 에너지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당분간 경기회복 속도를 늦추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지역은 자동차 생산비중이 미국보다도 큰데 반도체 공급차질 장기화로 독일을 중심으로 생산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또 국제유가의 높은 수준 지속, 재고부족 및 수입차질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 그리고 최근 중국 전력난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당분간 에너지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팬데믹 이전 GDP 회복시점을 지난 3월 내년 2분기에서 6월 내년 1분기로 앞당긴 데 이어 9월에는 올해 4분기로 올려잡아 연내로 가닥을 잡았다.    
 
한은은 "공급병목 현상이 당분간 경기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GDP가 4분기중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 하고 내년에는 병목현상도 점차 해소됨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여타 신흥국도 낮은 백신접종률로 인해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유로지역의 견조한 성장흐름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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