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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무단침입…한 여성 둘러싼 母子의 엽기행각

등록 2022.12.09 1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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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실화탐사대'.2022.12.09.(사진 = MBC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실화탐사대'.2022.12.09.(사진 = MBC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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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스토킹 범죄로 일상을 빼앗긴 한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된다.

지난 8일 오후 9시 방송한 MBC TV '실화탐사대'에서는 도수 치료사가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당한 사건이 전파를 탔다.

지난 8월 한 여성의 집에 낯선 남자가 침입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단순한 절도 범죄인 줄로 알았으나, 수사 과정에서 범인의 정체가 스토커로 밝혀졌다.

도수 치료사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박민주(가명) 씨는 지난해 병원에서 치료사와 환자 관계로 김승태(가명)를 처음 만났다. 김승태는 날이 갈 수록 박씨에게 선을 넘기 시작한다.

김승태는 박씨에게 원하지 않는 선물을 건네고, 박 씨에게만 치료 예약을 하며 만남을 시도했다. 심지어 김승태는 박씨 집 근처에서 밤늦게까지 기다리며 만나달라고 떼를 썼다.

김승태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스토킹을 하며 몰래 박 씨 집에 침입했다. 그의 메모장에는 박 씨의 출퇴근 시간과 샤워 시간, 사적인 건강 상태가 기록되어 있었다. 심지어 김 씨는 박 씨 속옷으로 변태적인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김승태의 뒤에는 엄마가 있었다. 김승태의 엄마는 박 씨에게 도수 치료를 받은 후부터 그를 며느릿감으로 점찍고 음식을 챙겨주며 과도한 관심을 보였다. 급기야 신내림 받은 스님을 데려와 궁합까지 봤다.

김승태는 1심 재판에서 스토킹과 주거침입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판결에 불복해 최근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박민주 씨는 이 사건을 겪고, 평범했던 일상을 빼앗겼다. 그는 본인과 관련된 정보를 지우고 이사까지 해야만 했다.

제작진은 "피해자를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방송을 통해 가해자로부터 벗어나 앞으로 살아갈 궁리를 해야 하는 피해자의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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