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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 앵커, 부동산 사기 스캔들 연루…피해액만 '360억'

등록 2023.01.1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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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3.01.12.(사진 = MBC '실화탐사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3.01.12.(사진 = MBC '실화탐사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전세 사기 사건이 재조명된다.

12일 오후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역방송 앵커가 연루된 수백 억 대 부동산 사기 사건이 밝혀진다.

이재혁(가명)씨는 얼마 전 피 같은 전세금을 날리게 됐다. 사건은 그가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 보증금을 돌려받고자 집주인에게 연락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이 씨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집주인에게 전화를 했지만 보증금을 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이 씨는 그동안 집주인이 3번이나 바뀌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새 집주인은 자신도 사기를 당해 보증금을 돌려주기 힘들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부동산 법인 소유 집을 계약한 김지선(가명) 씨 부부도 같은 피해를 당했다. 부부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집을 산 줄 알았지만, 사실은 전세 계약된 집이었다. 전셋집을 월셋집으로 속여 판매한 사기수법으로 전세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피해자가 됐다.

비슷한 내용으로 경찰에 고소된 피해자 수는 100여 명, 피해금은 360억 원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특정 부동산 법인 회사와 회사 대표 소유 집을 계약해 사기를 당했다. 피해자들은 회사 대표인 홍희진(가명)의 남편이 지역방송 앵커 최 씨(가명)라서 의심없이 믿고 계약했다고 한다. 최 씨는 이 사건이 터지자 방송사를 나왔다.

어느날 홍 씨 동생이 '실화탐사대' 측에 한 가지 제보를 한다. 그는 사기극 배후로 최 씨의 내연녀 손나연(가명)을 지목한다. 이 사람의 정체는 최 씨와 부적절한 관계인 방송 작가였다. 최 씨는 부동산 법인 설립도, 아내를 바지 사장으로 세우는 것 모두 손 작가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한다.

손 씨는 '윤사라'라는 가명을 사용해 부동산 법인 회계사인 척하고 범행을 벌였다. 이에 국세청 직원, 검사 신분까지 사칭했다. 현재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손 씨는 최 씨와 홍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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