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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올해는 위기·기회 공존하는 한 해"

등록 2023.01.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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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협회장 취임 후 첫 간담회

유동성 위기 극복 등 4가지 방향

시장 활성화 위한 규제 개선 건의

서유석 금투협회장 "올해는 위기·기회 공존하는 한 해"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경제와 투자 관점에서 올해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힘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서 협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에서 "지난해 코스피는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G20 국가 중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하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제6대 금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기자간담회다.

그는 "예금으로의 머니무브도 계속될 수만은 없다"며 "예금은 만기가 한정돼 있지만 자본시장을 통하면 양질의 고금리 수익형 자산들을 예금보다 훨씬 길게 투자할 수 있는데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채권시장에서 개인은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예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서 협회장은 "개인의 채권 투자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분산 투자를 위해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선진국처럼 채권 투자에 대해서도 장기 투자 지원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한 서 협회장이 3년간 금융투자업계를 이끌어갈 방향으로 제시한 건 ▲유동성 위기 극복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 자산관리 선진화 ▲금융투자산업 관련 규제 완화, 산업 환경 변화 대응과 새로운 미래 사업 준비 ▲투자자 보호 등 4가지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는 부동산, 반도체를 포함한 여러 산업에 대한 활성화 정책을 제시했는데 경기 침체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해서도 주식·채권 장기투자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 펀드 등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협회장은 또 "민간 차원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도 중요한 과제"라며 "국회 입법 설명과 법안 통과를 적극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건의하겠다"고 주장했다.

"사적연금 시장으로의 그레이트 머니무브가 일어나는 원년이 되는 한 해가 되게 하겠다"는 것도 서 협회장의 포부다. 그는 "최근 공적연금 개혁에 따라 보완관계에 있는 사적연금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사적연금 수익률 개선으로 사적연금이 국민 노후소득의 일익을 부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시행된 방문판매법에 따라 방문판매가 업계에 안착되도록 모범규준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며 "건실한 상품과 좋은 수익률로 보답하고 인정받는 것만이 우리 업계와 투자자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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