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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키스신 삭제건 '각하' 결정

등록 2023.01.17 14:33:29수정 2023.01.17 18: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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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20223.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20223.0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SBS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간 키스 장면 편집이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했다는 민원을 각하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SBS TV 설 특선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해 '각하'를 의결했다. 이날 위원 5명 중 3명이 '각하', 1명이 '권고', 1명이 '문제없음' 의견을 내면서 '각하'로 결정났다.

지난해 2월13일 SBS는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방송 중 동성 연인 짐 허튼과 입을 맞추는 장면 등을 삭제하고 보조출연자들의 키스신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방송 이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드러낸 것이라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정민영 위원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드라마에서 동성 키스 장면을 촬영해놓고 방송에 포함하지 않았다면 이는 방송사들의 자체적인 판단이므로 심의 대상이 아닐 수 있으나, 이번 경우는 국내에서 1000만명 정도가 본 영화를 방영하면서 임의로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관련 인권단체들이 성명을 냈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SBS의 설 연휴 특선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이 편집된것과 관련해 각하했다. 성소수자들과 관련한 방송이 이들에 대한 혐오 내지 차별로 비춰지지 않도록 방송사가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권고' 의견을 냈다.

반면 김우석 위원은 "이 사안은 민감한 문제이지만, 규제의 틀에서 보는 것은 또다른 문제"라며 "콘텐츠 차원에서 보면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고, 플랫폼 차원에서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 방송국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뿐만 아니라 방송사 플랫폼의 자율적 판단이 존중되어야 하는데, 너무 간섭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원래 각하 의견을 갖고 있었는데, 심의 안건으로 올라왔으니 '문제없음' 의견을 내겠다"고 부연했다.

윤성옥 위원은 "영화 원작에 있는 동성간의 키스 장면을 뺐다는 게 성소수자 입장에서 인권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방송사 자율규제를 유도할 필요성이 있고, 이후에 방송사가 시청자 의견을 수렴해서 이후에는 영화 원작대로 방송했다"며 '각하' 의견을 냈다.

한국의 G7 정상회담 미초청 사유를 시청자들이 오인하게 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2022년7월4일)은 '문제없음'이 의결됐다. '문제없음'은 3명, '의견진술'은 2명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들을 소개하면서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일시를 밝히지 않은 것이 문제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2022년7월5일)은 전원 일치로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보수단체의 도심집회를 보도하면서 경찰 추산 인원 언급 없이 주최 측 추산 인원만 언급한 'YTN 24' 보도(2022년11월19일)에 대해서도 '의견제시' 4인, '문제없음' 1인으로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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