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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 관광' 자연·생태자원 풍부한 `전남'이 대세

등록 2023.01.17 15: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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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분석, 전남 `쾌적·한적'한 자원 최대 강점

"전남도 생태관광지원센터 설립, 지속 가능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교통 접근성·숙박시설 `열악'…특정지역 편중 해결 과제

[신안=뉴시스] 깨끗한 모래사장과 해안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여인송 숲이 유명한 신안 자은도 분계해수욕장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2022.08.03.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 깨끗한 모래사장과 해안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여인송 숲이 유명한 신안 자은도 분계해수욕장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2022.08.0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코로나19 시대'에 전남의 풍부한 자연·상태관광자원이 전남지역으로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최대 강점으로 분석됐다.

 다만,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숙박시설이 영세한 것은 물론, 특정지역에 편중된 점 등을 감안하면 전남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박지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김지은 조사역, 고아라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에 따르면 전남의 자연·생태관광자원은 코로나19 이후 쾌적하고 한적한 자연을 선호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켜 전남지역으로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최대 강점 요인이다.
 
 최근 관광객들이 주요 관광지 주민의 삶을 침범하는 이른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자연의 모습을 잘 보존해온 전남의 자연·생태 관광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국민여행조사결과도 괘를 같이 한다.
보성 자연휴양림 (사진=전남도 제공)

보성 자연휴양림 (사진=전남도 제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의뢰해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의한 국민여행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 한적하고 쾌적한 자연 등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시 주된 활동으로 ‘자연 및 풍경 감상’(2019년 74.4%→2020년 78.1%→2021년 81.3%)을 즐기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휴식·휴양’ 및 ‘음식관광’에 비해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 및 생태 관광자원이 많고 면적도 넓어 자연·생태 관광지의 관광수용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2014개, 전국의 59.6%), 가장 긴 해안선(6,873km, 45.0%), 가장 넓은 연안습지(1,054km2, 42.5%)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수욕장 수(58개, 20.9%)도 강원(94개. 33.9%)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또 자연공원(2898㎢), 자연휴양림(32㎢), 자연명승지(46㎢) 등 자연·생태 관광자원의 면적(2977㎢)이 강원(5612㎢), 경북(4601㎢)에 이어 세 번째로 넓어 관광수용력도 높은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조사한 관광여행 만족도 조사 중 전남지역은 ’관광지 혼잡도‘ 항목에서 82.8점(전국 평균 76.3점)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남지역 일평균 관광객수는 2020년 30만1000명으로 2019년(32만2000명)대비 6.4% 감소했으나, 2022년1~10월 중 일평균 35만6000명으로 전년(31만4000명)대비 12.8% 증가했다.

연령대별 방문객 비중은 20대가 17.2%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고, 50대 이상은 43.3%로 가장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50대 이하의 비중은 하락한 반면, 60대(11.7%→14.9%)와 70대 이상(5.5%→7.5%)의 비중은 각각 3.2%p, 2.0%p 상승했다.

 코로나19이후 전남의 관광객수의 회복과 50대 이상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해 한국은행 조사팀은 전남지역의 자연·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조사팀은 "자연 및 풍경감상 등 코로나19 이후 쾌적하고 한적한 자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관광수요를 전남에서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전남은 지속적인 관심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 접근성이 다른지역에 비해 떨어지고 숙박시설이 영세한 것은 물론, 특정 지역에 편중된 것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조사팀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생태관광지원센터 설립하고 친환경이동수단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숙박시설 등 지속가능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고속철 운행 횟수 확대, 무안국제공항 등 활성화, 흑산공항 신규건설 등을 통한 접근성 제고 등 교통인프라 확충▲숙박업소 리모델링 비용 지원 등 숙박서비스 제고▲MZ세대와 중장년층 등 연령대별 맞춤형 관광전략 수립▲방송매체.SNS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의 스마트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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