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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군중의 망상·브레인 버그

등록 2023.01.17 17: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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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군중의 망상'. (사진=포레스트북스 제공) 2023.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군중의 망상'. (사진=포레스트북스 제공) 2023.0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이론가 윌리엄 번스타인은 책 '군중의 망상'(포레스트북스)에서 인간 심리의 본질을 다뤘다. 투자 세계에 입문하기 전 신경과 전문의로 인간 심리를 분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단 광기의 역사를 진화심리학과 신경과학 이론과 접목했다.

중세 시대 제세례파의 뮌스터 참사, 양극화된 오늘날 미국의 종말론 신앙 등 지난 수백년간 존재했던 종교적 광기의 역사부터 18세기 남해회사 사태, 1990년대 닷컴버블, 2000년대 엔론 스캔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부에 대한 강력한 욕망때문에 벌어진 금융 광기의 역사가 담겼다. 저자는 금융 버블이나 종말론적 광기와 같은 사회적 현상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파되는지 파헤치고 개인의 독립적인 분석력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브레인 버그'. (사진=형주 제공) 2023.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브레인 버그'. (사진=형주 제공) 2023.0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경과학자 딘 부오노마노는 책 '브레인 버그'(형주)에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버그(결함)들이 현대사회에 더 부각되어 나타난다고 밝혔다. 신경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에 인류가 뇌의 버그를 잡아낼 수 있는 감지능력을 획득해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인 그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실수하는지를 논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DNA에 새겨져있는 뇌 구축 방법은 10만년 전의 원시시대와 동일하다. 예측 불가능한 질병, 자연재해, 맹수 등에 휘둘리며 하루라도 더 오래 생존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던 선조들로부터 우리는 진화적으로 '현재 중시 편향'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즉각적인 만족을 선호하고 합리적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그는 뇌의 이런 결함들을 겉으로 드러냄으로써 자신이 타고난 장점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대 인류가 문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이유는 신경계에 최근에 일어난 진화적 업데이트(전두엽의 점진적 확장)를 통해 생겨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덕분이다. 이것은 적절한 하드웨어만 갖고 있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며 훈련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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