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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성장률 '1.1%'…삼성, 2년 연속 1위

등록 2023.01.18 12:05:43수정 2023.01.19 10: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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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2022년 반도체 시장 점유율 분석' 발표

작년 메모리 전년 대비 10%…올해도 역성장 전망

지난해 반도체 성장률 '1.1%'…삼성, 2년 연속 1위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대 성장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면서 공급 과잉이 일어나 제품가격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2년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6016억9400만달러(744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이다.

다만 전년 5949억5200만달러(736조원)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26.3%)이 크게 둔화된 것은 물론, 가트너 전망치인 4.0%(11월 기준) 성장에도 미치지 못했다.

앤드루 노우드(Andrew Norwood)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세계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에너지 비용 상승, 중국의 도시 봉쇄로 인해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소비자, 기업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하며 모든 것이 전반적인 반도체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년 연속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 실적 발표 전 추정치 기준,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 매출이 655억8500만달러로 나타나 10.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로 매출은 전년 대비 10.4% 감소했지만, 인텔이 583억7300만달러(9.7%)로 전년 대비 19.5% 줄며 감소 폭이 더 컸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인텔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3년 만에 탈환했다. 이어 ▲3위 SK하이닉스 362억2900만달러(6.0%) ▲4위 퀄컴 347억4800만달러(5.8%) ▲5위 마이크론 275억6600만달러(4.6%) 순이다. 애플은 175억5100만달러(2.9%)로 10위에 진입했다.

다만 작년 반도체 매출 1위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가트너는 파운드리 산업은 매출 중복 등을 이유로 조사 대상에 제외하고 있다.

TSMC는 지난 2021년 매출 기준 3위(568억20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6.7% 증가한 758억8000만달러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오는 31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에 따라 반도체 1위가 확정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메모리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비메모리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지만 분야별로 차이가 컸다. 자동차 산업 수요로 인해 아날로그(19%) 분야에서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다.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조사됐다.

한편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5960억달러로,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매출은 16.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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