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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 이 정도라니"…HD현대, 두 달만에 또 대졸공채

등록 2023.03.16 14:53:19수정 2023.03.16 16: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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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1일까지 대졸신입 공개채용 진행

1월 대졸 신입공채 이후 상반기만 두번째

"인력 부족, 이 정도라니"…HD현대, 두 달만에 또 대졸공채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HD현대가 최근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지난 1월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두 번째다. 국내 최대 조선사인 HD현대가 이례적으로 두 달 만에 다시 신규채용을 하는 것은 기업 인력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오는 31일까지 대졸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그룹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글로벌서비스·현대일렉트릭·현대오일뱅크, 건설기계부문 3사 등 총 11개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전체 채용 규모는 300~4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채용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HD현대가 지난 1월 대졸 신규채용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HD현대는 300~400명 수준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전 계열사가 채용에 나선 것도 이번 채용과 비슷했다.

이번 채용도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업황 호조에 따라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근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연구개발(R&D) 직군에 대한 인력 모집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39억9000만 달러(197척)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174억4000만달러)의 38% 이상 달성했다. 수주 잔량도 3년치를 확보해 둔 상태다.

수주 호황에 일감은 늘어나는 반면 조선업 현장에서의 인력 부족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최근 발간한 '조선·해양산업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조선업 현장 근로자는 1만2872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HD현대 외에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신규 채용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뒤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삼성그룹의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신규 인력을 채용 중이다. 올 하반기에도 그룹사 전체 공채를 통해 인력을 더 충원할 가능성도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지난 연말 판교에 글로벌 R&D 센터(GRC)를 완공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중심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며 "장기 성장 비전에 따라 앞으로 젊은 기술 인력을 계속 채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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